bl, 아웃팅 언급 있습니다. 불편하신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전연령가인듯.
오늘따라 순수계가 땡기는.. 천연계... 망충망충한거 말고 그냥 말 그대로 햇빛아래 잔뜩 바삭바삭하게 말라서 뽀송뽀송 햇살냄새가 나는 그런거
티어드롭을 만지고 있었는데, 비드구멍이 뚫리지 않은 눈물모양을 하필 손에 쥐고 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헛손질만 잔뜩하면서 왜 철사가 날 찌르냐고 막() 왠지모르게 이걸 보는 순간 유리 눈물인줄 알았는데, 진짜네- 라는 대사가 떠올라서...설라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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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흘러떨어지는 그것을 처음에는 제대로 인지할 수가 없었다. 저게 뭐... 무슨... 평균키를 훨씬 웃도는 신장에 체격도 큰 커다란 남자가 저런식으로, 이런 상황에서 후둑후둑 떨어트리는 눈물이라니, 누구라도 패닉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당황해서 제대로 말도못하고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후둑후둑 눈물을 떨궈내던 남자는 이내 슥슥 얼굴을 가려 닦고는 몸을 돌려 나타났던 방향을 거슬러 돌아갔다. 남자가 사라지고소란스럽던 주변이 조금 가라앉았을 때까지도 그는 그 방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난데없이 시작된 후배의 치정싸움, 여자문제, 거기에 새롭게 등장한 여자때문에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그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오던 동아리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뜨였던 그 남자는- 애초에 같은 서클 사람도 아니면서
저기 저 난동부리는 후배놈의 친구라는 명목하에, 줄기차게 얼굴을 내밀었던 이이기도 했다. 음, 사실대로 말하자면 끌려다녔지. 키가 크고 덩치도 있어서 옆에 데리고 다니면 편리한 생물이랄까, 게다가 말이 없어 조용하고 풍기는 분위기가 편안하니
딱히 서클에 방해되지도 않고. 해서 다들 남자가 서클실을 들락거리는 것을 제제하지 않은 채 두고보고만 있었다. 덤으로 가끔 그가 싸오는 도시락이나 간식이 맛있었기 때문에-직접 만든다는 소리엔 깜짝 놀랐다-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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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왜 저런걸 쓰고 있냐면 순수토베가... 쓰고싶어서.... 복흑까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성격 조금 꼬인 느낌의 이마요시 센빠...가 쓰고싶어서......?
아무튼 남자가 우는 걸 처음 본 건 아니지만, 저렇게 닭똥같은 눈물이 구슬처럼 아롱아롱 맺혀서 후두둑 후두둑 포도알 떨어지듯 흘러넘치는 건 처음 본 이마요시가 본격적으로 미토베를 관찰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귀찮으니 썰로 대체한다
양다리 걸치다 못해 세다리 네다리 걸치고 있던 나쁜남자는 미토베의 고등학교 친구로, 미토베가 걔한테 반해서 대학도 같은데로 쫓아왔음. 다행히 관심을 가지던 학과가 강세인 학교고 그래서 의심도 없고.. 친구 입장에서는 호구같은 미토베가 편하니까
같이다니고 그러면서 동아리 부외자인데도 익숙하게 들락거리다가 이마요시들도 알게 됨.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요시는 쟤가 쟤를 좋아한다는걸 눈치채게 되고, 재밌으니까 그냥 어떻게 될까 싶어서 지켜보기만 함. 그러다 저런 사건이 터지고
미토베의 닭똥같은 눈물을 보는 순간 심장이 쿵 떨어지면서 어 뭐 이거뭐야 뭔데 #하략 하며 반해버렸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런 장면 넣어보고 싶음. 이차저차여차그차 사건사고 기타등등, 미토베 친구가 얘가 자길 좋아한다-내지는 남자를 좋아한다는걸 알게되는거임. 좋아하는 사람이 생활반경 안에 있는 가까운 인물이라는걸 알고 혹시 난가?싶어서 막 다그침
그것도 동아리 내에서 사람들 다 보고 있는데, 너 남자좋아하냐고 좋아하는거 나 아니냐고 막 아웃팅하고ㅇㅇ 애가 나쁜놈은 아닌데 지금 지도 혼란스럽고 이상하고 열받으니까 사리분별력이 떨어져서^^ 모자란놈^^ 사람들 시선 생각 못하고 막 쏘아붙인거.
당연히 미토베는 놀람 당황 당혹 절망 수치 기타등등 온갖 마이너스적 감정에 범벅이 돼서 패닉에 빠짐. 점점 파랗게 질려서 덜덜 떨기까지 하는 미토베와 그런 반응에 이거 진짜 나 좋아하는ㄱ...?!?!? 라는 상황이 돼서 사태는 점점 심각해져가는데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보다못한 이마요시가 벌떡 일어나서 미토베 당겨서 자기 어깨에 고개 푹 파뭍게 하고/친구놈한테 등돌리게 해서 못보게 하고 얘가 좋아하는거 자기라며 ㅇㅇ 얼마전에 고백했는데 내가 아직 대답을 안해줬다고 실드를 쳐줌...
너 동성애자였냐고 호모였냐고 길길이 날뛰려던 친구놈도 그게 하늘같은 선배가 되니까/이마요시니까^ㅂ^ 어...어어...그 그랬냐 착각해서 미안하다 이러면서 얼버무리려고 그러고ㅇㅇ 장난끼있는 이마요시 친구들이나 다른 선배들이 얼른 대답해주라고 그래서
귀에다 대고 재빨리 그냥 고개만 끄덕이라고 해주고, 그럼 오늘부터 1일이라고^ㅂ^ 사귀자고 이야기해주고 미토베는 여전히 패닉인 상태로 이마요시가 꾹꾹 눌러 신호주는대로 그냥 고개만 끄덕임. 그리고 그렇게 공식 커플이 되었따 카더라
나중에 정신차린 미토베가 당황해서 이마요시 불러다가 아무말 못하고 꿈지럭거리기만 하니까 이마요시가 아까는 상황이 그래서 얼떨결에 이상하게 됐지만,
내가 니 좋아하는건 진짜라 안 카나ㅇㅇ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거다. 그런 ㅅㅑㅇ놈은 다 잊아삐라, 내가 잘해줄게. 라며...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미토베는 좋아하던 사람한테 그렇게 격렬하게 거부/아웃팅이나 당하고, 한심하기만 한데 이런 자길 좋다고 말해주는 이마요시가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또 펑펑 우는거지. 이번엔 바로 눈앞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보게 된 이마요시가
손 슥 올려서 눈물 닦아주고, 이거 유리구슬인줄 알았는데, 진짜 눈물이네. 라며....울지말라고 슥슥 큰 손으로 눈가 닦아주는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