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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러렐 환상의 섬] 이레 삼촌과 조카 노바 -썰풀기 오늘은 트위터에서 치도님과 풀고 놀았던 이레삼촌조카노바 썰. *** 노 바가 자신의 능력을 대가로 그를 섬 밖으로 내보내고 난 이후, 소중한 조카를 남겨두고 홀로 섬을 떠나오게 되었다는 것에 이레는 큰 충격을 받아 쓰러지고 만다. 정양을 해도 모자란 판에 심한 충격까지 받은 이레는 몇 번이나 수색대와 구조대를 보내지만 섬을 찾을 수 없다는 보고에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해버렸다. 병의 진행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그나마 의식을 차리고 케빈의 보고를 받던 것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은 섬을 떠나온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그저 누워서 몸의 고통에, 마음의 고통에 허덕이고, 피를 토한다. 쓸 수 있는 약도 없는 병에 하루 하루 시들어가고, 보다 못한 케빈이 마약을 투여하기 시작하면서 통증에 몸부림치..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 [패러렐: 애쉬와 단테의 이야기] - 단테애쉬 팬픽 외전 ‘애쉬.’ 귓가에 내려앉는 목소리가 간지럽다. 아주 부드럽지만,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아 묘하게 가라앉은 그 목소리가 가느다랗게 귓가를 긁어온다. 천천히 뒤에서 안아오는 가느다란 팔을 내칠까 잠시 고민하지만, 자신은 지금 그런 고민이 무색할 만큼 크게 지쳐있었다. 마음이, 지쳤다.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어. 완전히 벼랑 끝에 내몰려있다. 평소와 다르게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손이 느리게 옷 안쪽을 파고들어온다. 그것은 그의 체온이 낮은 까닭일까, 아니면 내가 뜨거운 까닭일까. 열이 오르는 건가? 지친 마음의 과부하가 몸에 영향을 끼치는 걸까, 아니면 닿아오는 체온의 주인이 긴장하여 푸르게 질린 걸까. 마치 소설에나 나올 법한 고민을 속으로 늘어놓다가 이내 그것도 놓아버렸다. 우습지, 이런 서술이 무에 도..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 [패러렐 환상의 섬] ISLAND -치도님 ISLAND -치도님 문 명과 멀찍이 떨어진 섬에도 아침은 어김없이 찾아와 잠든 이들을 깨운다. 노바는 눈가를 찌르는 햇살에 끄응, 신음소리를 내며 눈살을 찌푸렸다. 아직 잠이 덜 깬 하늘은 창백하지만 빛이 곳곳에 찾아와 숲을 일으킨다. 노바는 눈을 느리게 끔벅이다 고개를 조금 들어 촉촉이 젖은 정경을 바라보았다. 너무 맑아 시린 기분이 드는 공기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잎사귀들. 노바는 약만 제대로 챙길 수 있었다면 그나마 휴양 온 기분이 들었을 거라 생각하며, 다시 자리에 누워 병약한 자기 삼촌을 바라보았다. 자 기만치 큰 소년을 아기처럼 꼭 끌어안고 잠든 백작의 얼굴은 파리했다. 고요히 감긴 눈매는 번뜩이는 눈빛을 품고 있었지만 세월의 주름이 엷게 새겨져 성년이 안 된 조카와 대비되었다. 조카를 ..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 [패러렐 환상의 섬] 이레 삼촌과 조카 노바 섬에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라는 시점. ------- 조금, 눈앞이 흐렸다.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열에 눈이 빠질 것처럼 아파오고, 숨을 쉴 때마다 가슴 안쪽이 욱신거렸다. 자잘한 떨림이 느껴지는 손을 내려다보니 평소보다 희게 질려있어 보기에 좋지 않았다. 곤란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자마자 떠오른 생각은 곤란해- 였다. 이곳에 떨어질 때 챙겨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수트 주머니에 늘 넣어 다니는 몇 가지 뿐으로, 진통제며 기타 상비약들은 다른 짐 속에 섞여 바다 깊은 곳에 녹아들고 있을 터였다. 약도 무엇도 없는 상태로 고립되었기에 이런 상황은 충분히 예견했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곤란했다. “……삼촌……?” “쉬……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 좀 더 자도록 해.” “응……...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 [패러렐: 애쉬와 단테의 이야기] =6= 날개 치도님 애쉬 밀러는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단테를 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 비명을 지르는 단테는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가는 몸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 올린 비명은 금방 숨이 끊어질 것처럼 처절해 저택이 무너질 것만 같다. 자꾸 등을 할퀴어대어 손톱에 피가 맺히고 흰 등에 붉은 줄이 그어진다. 절대로 낫지 않게 할 작정인지 상처 낸 곳을 또 할퀴고 헤집는다. 마치 덫에 걸린 짐승을 연상시키는 눈을 감고 외면하고 싶어지는 비참함이었다. 대신 애쉬는 단테를 뒤로 눕혀 양 손목을 꽉 쥐어 눌렀다. 겉보기완 달리 꽤 힘이 세서 계속 잡고 있기 힘들다. 부들부들 몸을 떠는 게 죽는 건 아닌가 싶어서 겁이 난다. 소란을 눈치채고 헤르난데즈의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누가 보면 강간 미수 현장인가 싶겠지만 그런 걸 신경 ..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 [패러렐: 애쉬와 단테의 이야기] =5= 매이다 별로 좋지 못한 꿈을 꾸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지울 수 없는 ‘그때’의 꿈이었다. 무섭고 괴롭지만 더 이상 울고 비명 지를 기력도 남아있지 않은 그런 꿈. 그저 담담히 눈앞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지켜보기만 했다. 내게 일어났던 일도, 그리고 그것을 위해 죽어가던 다른 아이들에게 닥쳤던 일도. 끔찍해. 잠에서 깨어나며 온 몸을 진저리친다. 등이 아파. 여러 차례의 수술과 성형으로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은 등이, 아프다. 바로 누울 수도 없어 헐떡거리며 엎드려 꿈틀거리는 사이 케빈과 유모가 달려와 나를 추스른다. 아파. 뻐끔뻐끔,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등에 뭔가 있는 것 같아. 떼어내야 해. 뜯어내야한다. 케빈, 손, 손을 놔줘. 유모, 등이 아파. 뜯어줘, 없애줘. 그러나 케빈은 날 놔주지 않고..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 [패러렐: 애쉬와 단테의 이야기] =4= 대면 치도님 파트 대면 전날 결심한 대로 애쉬는 일찍 일어났다. 나갈 준비를 한 뒤 차를 몰고 나오려는데 고용인이 다급히 쫓아온다. “저...손님!” 고용인은 뭐라고 부를지 몰라 우물쭈물하다 간신히 한 단어를 내뱉었다. 창문을 내리며 그를 내다보자 숨을 고르며 다시 말을 잇는다. 문득 애쉬는 어제 오늘 같은 고용인을 두 번 이상 만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대체 이곳에는 몇 명이 일하고 있는 걸까. “벌써 나가시는 겁니까? 이곳에 당분간 머무르기로 하신 거 아닙니까?”“저도 일은 해야죠.” 굳이 지금 나올 필요는 없는 스케쥴이었지만. 아침부터 이곳 사람들과 엮이기 싫은 걸 좀 알아줬으면 했다. “그래도 식사라도 하고 나가심이...”“밖에서 먹을 겁니다. 그렇게 전해주세요.” 회색 크라이슬러는 다시 달려갔..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 [패러렐: 애쉬와 단테의 이야기] =3= 마리아 창백한 얼굴로 숨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게 잠들어있는 어린 동생의 뺨을 쓸면서 마리아는 지금 옆방에서 잠들어있을 야생동물 같은 남자를 떠올렸다. 잘 그을린 건강한 구릿빛 피부, 끝이 치켜 올라가고 선이 짙어 유난히 매서워 보이는 눈, 나름대로 예의를 지키기 위해 걸친 의상 아래 단단히 긴장해있던 몸. 흉흉한 가족들의 기세에도 밀리지 않고 되레 이를 드러내던 ……그것을 무어라 지칭해야 할까. 야생성? ……무슨 짐승도 아니고, 흉포함? 야생성이나 흉포함이나. 음… 자존심. 이게 가장 잘 어울리려나. 실크처럼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정리해주며 그녀는 그것을 자존심이라 부르기로 결정, 혼자 고개를 끄덕거렸다. 바쁜 촬영 일정이 끝나고 드라마도 1부에서 단테가 등장하는 신 부분은 모두 완료되었..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 [패러렐: 애쉬와 단테의 이야기] =2= 직시 치도님 파트 직시 헤르난데즈 가 저택 앞에 회색빛 크라이슬러 한 대가 멈춰 섰다. 아무나 탈 법한 평범한 차라 지나가는 사람이 보기엔 과연 이 저택에 용건이 있는 걸까, 싶었지만 놀랍게도 철책같던 문이 천천히 열렸다. 놀랍게도 이 차는 신년파티도 아닌데 헤르난데즈 가의 부름을 받고 왔다. 너무 평범해 상류층의 파티 초대를 받아본 적 있을지 의심되는 크라이슬러 안에 앉아있던 애쉬 밀러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크루즈 여행 뒤 어딘지 맥 빠져 보이던 단테의 얼굴을 떠올렸다. 지금 단테가 아프다. 자기 분량 줄어드니까 이제 아파도 되겠지. 하고 결심하고 앓는 것처럼 때맞춰 드러누웠다. 아니면 자기 출연분을 모두 끝낼 때까지 버티다가 쓰러진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여행 후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병이 났는지..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 [패러렐: 애쉬와 단테의 이야기] =1= 외면 [외면] “오 나의 천사, 사랑스러운 내 아가!” “내 아들이다, 저리 비켜!” “내 동생이야, 아빠야 말로 저리 비키시지?” “내가 낳았다!” “낳았다고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어머니.” “이틈에 방에 올라가자, 천사야. 이리와.” 시끌벅적. 외지로 촬영을 다녀온 날이면 언제나 벌어지는 눈앞의 광경은 익숙한 것이었다. 인식하지 않고 있던 미묘한 긴장감이 스륵 풀리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자신을 먼저 끌어안고자 투닥거리는 가족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큰형이 슬그머니 손을 붙잡고 끌어당긴다. 손에 들고 있던 작은 가방은 어느 샌가 형에게 넘어가있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형은 손이 참 빨랐다. 형은 내가 한 박자 느리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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